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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2/11  라디오한국
봉준호 박물관 세우려는 한국당..."블랙리스트 올려놓고" 비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4관왕에 오르자 자유한국당이 '봉준호 마케팅'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구 달서구병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봉준호 감독이 대구 출신으로 대구의 자랑이다. 저의 이웃 동네에서 동시대에 학교를 다녔다"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 봉 감독은 지난 1969년 대구 남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가 봉 감독의 고향인 만큼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박물관을 설립, 영화를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구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영화 테마 관광 콤플렉스로 발전시킨다면 대구가 글로벌 문화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의원은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인 CJ ENM을 언급하면서 "CJ 그룹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쾌거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라며 "여러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경쟁이 치열한 할리우드에서 전폭적 지원을 해준 CJ 그룹이 한국 영화에 끼친 긍정적인 역할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4·15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배영식 예비후보도 "대구 남구의 자랑 봉준호 감독님의 아카데미 4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와 연계해 봉준호 영화 문화 거리를 만들어 관광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봉 감독의 생가터 복원이나 '기생충' 배우 동상 건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당의 이런 제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봉준호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지난해 2월 발간한 백서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이른바 '좌파'들이 영화를 이념 및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대해 '반미'를 부각하고 있다고 바라본다"라고 명시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국의 보수 절망적"이라며 "봉 감독은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이 부회장은 자리에서 끌어내려 미국으로 망명 보냈던 분들 아니냐. 자본가를 탄압하는 보수 정권은 처음 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랬던 분들이 이제 와서 봉 감독의 쾌거에 숟가락 올려놓으려 하다니 얼굴도 참 두텁다"라며 "생가 복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던 방식이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뉴스제공=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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