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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8/13  라디오한국
여객기 훔쳐 '곡예비행' 착실했던 가장의 추락…의문점 투성

지난 금요일(10일) 밤, 시택공항에서 여객기를 훔쳐

몰래 비행하다 추락해 사망한 리처드 러셀에 대한 경찰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러셀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알래스카로 이주했고,

이후 오리건 주에서 대학을 다니다 지난 2010년 결혼했으며

2015년워싱턴주로 이사를 와 호라이즌 항공에 취직했습니다.

 

호라이즌 항공에서 지상직 직원으로 근무했던 러셀은

활주로에서 여객기 견인 업무와 더불어

수화물과 화물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고,

사고 당일에도 정상적으로 근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오후 8시경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여객기를 훔쳐

약 1시간 가량 곡예에 가까운 비행을 이어갔고,

 

관제탑 직원들과의 교신에서 러셀은

일몰을 보며 감탄하거나 여객기 탈취 혐의로 체포될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연료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은 고장 났고, 나사가 몇 개쯤 풀린 사람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러셀은 지인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기고

인근 숲으로 여객기를 고의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는데

착실했던 한 가장이 왜 비행기를 훔쳤는지,

또 항공기 조종을 배운 적이 없는데도 어떻게 곡예 비행을 했는지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