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주 전역에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지나가면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천 홍수 경보와 주의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정전이 가장 심했을 때는 25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잃은 상태였으며, 수요일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주택과 아파트 위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타코마에서는 한 주택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메리즈빌(Marysville)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끊으면서 여러 도로가 통제됐고, 체할리스(Chehalis) 인근 I-5 고속도로는 전선이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밤사이 양방향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교육청들은 안전 문제로 다수의 학교 휴교와 지연 등교를 결정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풍으로 알펜탈(Alpental)에서 최대 시속 112마일, 화이트 패스와 스노퀄미 패스에서는 각각 99마일과 82마일의 강풍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휘드비 아일랜드에서도 시속 71마일의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산악 지역에는 수요일 정오까지 눈보라 경보(Blizzard Warning)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화이트 패스(US 12)는 강풍과 다수의 쓰러진 나무로 수요일 오전 폐쇄됐고, 동쪽 방향은 팩우드(Packwood), 서쪽 방향은 SR 410 교차로 인근에서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스노퀄미 패스 등 고지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고, 스티븐스 패스와 올림픽 산맥 일대에서는 눈보라에 가까운 상황이 예상됩니다.
저지대에서는 수요일 하루 동안 바람이 점차 약해지고,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며 소나기가 간헐적으로 지나갈 전망입니다. 다만 강 수위는 일부 지역에서 목요일 아침까지 계속 오를 수 있고, 어번(Auburn)을 지나는 화이트강과 그린강은 다음 주까지도 매우 높은 유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목요일에는 또 다른 비구름이 유입돼 타코마부터 에버렛까지 0.5인치 이상 추가 강수가 예상되지만, 눈선이 낮아지면서 홍수 위험은 이번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26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