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어 산(Mount Rainier)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늘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평양북서부 지진네트워크(Pacific Northwest Seismic Network, PNSN) 는 산 정상부 설비에 서리 얼음(rime ice) 이 쌓이면서 아날로그 지진 관측소의 안테나에 잡음이 발생했고, 이 신호가 진동으로 오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리 얼음(rime ice) 은 과냉각된 미세 물방울이 물체 표면에 닿아 흰색·불투명한 얼음 코팅으로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문제가 된 관측소는 스타(STAR) 로 불리는 레이니어 산의 유일한 아날로그 관측소입니다.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USGS) 에 따르면 이 관측소는 서사면 해발 약 11,000피트(약 3,350m) 고도에 위치해 있으며, 저전력 무선 송신을 사용하는 탓에 악천후 간섭에 취약합니다. 데이터는 그레이엄(Graham) 수신소로 전송되는데, 안테나에 얼음이 두껍게 끼면서 전송 신호가 약화됐고, 결과적으로 정상 데이터가 아닌 ‘잡음’만 전달됐습니다.
워싱턴주 수진학자 해럴드 토빈(Harold Tobin) 은 “여러 지진계 중 단 한 곳에서만 정적(노이즈) 이 나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화산 진동으로 착각한 것은 실제 지진 신호가 아니라 잡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레이니어 산은 현재 완전히 정상적인 배경 활동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화산 동요나 경보가 있을 경우 지질조사국 알림 서비스를 통해 공지됩니다.
주민과 등산객은 출발 전 최신 공지와 기상·안전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겨울철 고지대에서는 장비에 결빙이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936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