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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9  라디오한국
"새벽부터 줄 서고 난투극까지"… 스타벅스 한정판 '콜드컵 대란' 전 세계 강타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베어리스타(Bearista) 콜드컵’(오른쪽)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끼리 난투극이 벌어졌다. 틱톡·스타벅스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가 시즌별로 선보이는 한정판 콜드컵이 단순한 음료 용기를 넘어선 '필수 소장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특정 디자인의 콜드컵은 품절 사태를 넘어 소비자 간의 몸싸움과 고가 재판매(리셀)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스타벅스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베어리스타 콜드컵'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매장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초록색 모자를 쓴 곰 모양의 이 유리컵(20온스, 약 590㎖ 용량)은 출시 직후 전국 매장에서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이 컵을 손에 넣기 위해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오픈 전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을 감행했으며, 급기야 제품을 차지하려는 고객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판매가가 29.95달러(약 4만4000원)의 해당 컵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심지어 300 달러(약 44만 원)에 달하는 '리셀가'로 거래되는 현상까지 보도하며 그 인기의 과열 양상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러한 굿즈 마케팅이 한정판 전략, 트렌디한 디자인, 강력한 팬덤 문화와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예쁜 디자인의 콜드컵은 단순한 음료 용기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환경 보호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재사용 가능하거나 퇴비화 가능한 친환경 컵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콜드컵 열풍은 기업의 영리한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의 소유 욕구가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당분간 이 뜨거운 열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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