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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NY WILKENS ⓒ NBA X 갭쳐 출처 |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자 시애틀 농구의 상징인 레니 윌킨스가 11월 9일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유가족은 윌킨스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타계 소식에 NBA는 물론, 그가 '제2의 고향'으로 삼았던 시애틀 지역 사회 전반에 깊은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선수와 감독으로 이룬 전무후무한 업적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성장한 윌킨스는 코트 위에서나 벤치에서나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선수(1989년)와 코치(1998년)로서 모두 헌액된 단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또한, 1992년 올림픽 '드림팀'의 보조 코치로서 세 번째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
- 선수 경력: 1960년 드래프트 6순위로 NBA에 입성한 그는 15시즌 동안 9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며 당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1971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으며, 영리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정평이 났다.
- 감독 경력: 32시즌 동안 6개 구단을 지휘하며 정규 시즌 통산 1,332승을 기록, 은퇴 당시 역대 최다승 감독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는 역대 3위 기록이다.
시애틀의 상징, 영원한 챔피언
윌킨스의 이름은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1978-79시즌 감독으로서 슈퍼소닉스를 이끌고 구단 역사상 유일한 NBA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이 공로로 그는 시애틀 농구의 '대부'(godfather of Seattle basketball)로 불리며 지역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코트 밖에서는 '레니 윌킨스 재단'을 통해 지역 아동 병원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 활동에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시애틀 홈구장인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외부에 그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농구계, 위대한 스승을 추모하다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는 성명을 통해 "레니는 명예의 전당 선수이자 감독, 그리고 농구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홍보대사로서 NBA 최고의 가치를 대표했다"며 추모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 또한 "믿을 수 없을 만큼 품위 있는 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고, 시애틀 지역 지도자들과 전 동료들의 추모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윌킨스는 부인 마릴린과 세 자녀, 그리고 일곱 명의 손주를 남겼다. 조용하지만 강인한 리더십과 헌신으로 존경받았던 위대한 농구인의 영면 소식에 농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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