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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02 라디오한국

서부 3개주, ‘웨스트코스트 보건동맹’ 출범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가 3일 ‘웨스트코스트 보건동맹’을 출범했습니다. 세 주는 백신 권고를 과학에 근거한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해, 주민에게 같은 안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연방 보건 지침이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 주민에게는 분명하고 안전한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와 티나 코텍 오리건주지사도 “과학을 기준으로 공중보건을 지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세 주의 입장은 공동 보도자료로 나왔습니다.

동맹은 권위 있는 의학단체의 권고를 참고해, 주 보건부가 같은 시기에 같은 내용을 안내합니다. 주민은 어디에 살든 접종 대상과 시기 같은 핵심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팬데믹 때 서부 과학검토그룹으로 협력한 경험도 살립니다.

배경에는 연방의 혼란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6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ACIP) 위원 17명을 한꺼번에 교체했습니다. 이어 8월 말, 새로 취임했던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연방 내부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직원 1천 명이 넘는 인원이,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냈습니다. 세 주는 앞으로도 과학, 안전, 투명, 접근성을 공통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