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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5 뉴스 화면 캡쳐 |
시애틀 남부 레이니어 비치(Rainier Beach) 지역에서 한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품점이 또다시 강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는 이 지역에서 16년간 상점을 운영해온 앤드류 최(Andrew Choi) 씨로, 아내와 두 자녀를 둔 가장입니다.
최 씨는 지난 2025년 2월, 권총을 든 강도에게 협박당한 피해자였습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6월에는 또 다른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새벽 시간대,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방식으로 두 명의 도둑이 트럭에 밧줄을 걸어 가게 전면 유리를 부순 뒤 침입했습니다.
범인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담배 등 시가 수백 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은 불과 몇 분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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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5 뉴스화면 캡쳐 |
지역언론 KING5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드류 최 씨는 반복되는 범죄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깊은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없어요. 남은 건 이런 일들의 반복뿐”이라며 “우리는 법을 지키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그런데 왜 계속 우리가 피해자가 돼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
가게는 지난 강도 사건 이후 아직 회복 중이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리창과 진열장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최 씨는 “이런 일이 벌어진 뒤에야 경찰이 오고, 순찰이 시작된다”며, 치안 대응이 사후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를 넘어, 한인 소상공인이 겪는 깊은 불안과 무력감,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상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 씨는 인터뷰 말미에 “이제는 가게 문을 여는 일 자체가 두렵다”고 털어놓으며,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편, 시애틀 경찰국(SPD) 공개 자료에 따르면, 도시 전체의 절도 사건은 최근 수년간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2년에는 총 8,740건의 절도 사건이 접수됐고, 2024년에는 8,878건으로 약 1.5% 증가했습니다.
수치상으론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최 씨와 같은 피해자들에게는 단 한 건의 범죄도 생존을 위협하는 큰 고통으로 남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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