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워싱턴주 질병모델링연구소는 킹카운티를 포함한 15개 카운티가 ‘고위험’ 단계로 올라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염이 얼마나 확산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R값’이 1.0을 넘었기 때문인데, 이는 한 명이 한 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R값이 1보다 크면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소는 현재 상황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도, 언제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예방접종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다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재확산의 배경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이름은 ‘NB.1.8.1’이고, 별명으로는 ‘Nimbus(님버스)’라고 불립니다. 이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서 나온 하위 변이로,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 시 특히 목이 심하게 아픈 증상이 흔해, 일명 ‘면도날 목(razor blade throat)’이라는 표현도 쓰입니다.
워싱턴주 보건국의 허버트 듀버(Herbert Duber) 박사는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계속해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변이는 지난 5월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워싱턴주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4건 이상이 보고됐습니다.
현재 미국 전체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이 변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중증 위험이나 사망률은 기존 변이보다 높지 않으며, 기존 백신도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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