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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15  라디오한국
영어·스페인어만 나오는 긴급 문자…다른 언어는 어떻게 하나요?

지진이나 산불처럼 위험한 일이 생기면, 정부는 휴대폰으로 ‘긴급 문자(WEA, Wireless Emergency Alert)’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메시지가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제공돼,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UOW 방송은 워싱턴주처럼 다양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언어 제한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UCLA 대학교의 폴 옹 박사는 KUOW와의 인터뷰에서  “영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긴급 경보가 도움이 안 됩니다. 재난 상황에서 이건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안나 고메즈 위원도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경고가 이미 준비돼 있지만, 시스템 등록이 늦어져서 아직 적용되지 못하고 있습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영어와 스페인어뿐 아니라, 13개 언어와 수화를 포함한 긴급 경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누구나 위험할 때 알고, 피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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