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전국에서 통근하기 어려운 도시 10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 운전자들은 전국에서 열 번째로 혼잡한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I-90/I-405 분기점이 전국 ‘최악의 통근길’ 순위에서 10위로 지정됐습니다.
운전자 제프 미아노우스키 씨는 이사 전에는 주마다 교통 체증에 몇 시간씩 발이 묶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차가 덜 막힐 거라고 생각해 오후 2시에 출발해도 이동에 40분이나 걸렸다”며 “반대로 새벽 5시에 아주 일찍 나가야만 15분 만에 같은 거리를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시간대에 따라 소요 시간이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INRIX 글로벌 트래픽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시애틀 통근자는 연간 68시간을 정체 속에서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I-5 등 도로에서 허비되는 시간이 연간 1,200달러 이상(시간·연료비 기준)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아노우스키 씨는 최근 이사로 통근 경로를 바꾸면서 “이제 I-90로 10분도 안 걸린다”며 “교통 체증을 겪지 않기 위해 이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애틀 시 당국은 대중교통 개선으로 혼잡 순위를 끌어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토요일에는 페더럴웨이 구간에 링크 경전철 8마일 연장선이 개통되며, I-90 부교(플로팅 브리지) 연장도 2026년 초 개통이 예상됩니다. 킹 카운티 메트로는 올해 심야 운행을 늘리는 등 시간표를 확대했습니다.
시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돼, 지역 전반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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