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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14  라디오한국
“타코마시, 노숙 금지 구역 확대 논의”…시청 앞 시민들 반대 시위

 

타코마시가 노숙 금지 구역을 더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민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현재 학교, 공원, 도서관 주변까지 노숙을 금지하는 조례 개정을 논의 중입니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대피소 근처뿐 아니라 공공장소 주변 10블록 이내에서도 노숙이 금지됩니다. 화요일 저녁, 타코마 시청 앞에서는 여러 시민과 단체가 모여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노숙자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정책”이라며 시의회에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타코마 퍼스트 연합감리교회의 샬롬 악타랍 목사(Rev. Shalom Agtarap)는 “학교나 도서관 근처까지 금지 구역이 늘어나면 노숙자들이 머물 곳이 더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악타랍 목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단체 ‘커먼 굿 타코마(Common Good Tacoma)’는 “2022년 조례 시행 이후 노숙자 사망이 크게 늘었다”며 “도시는 대피소를 줄이면서 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시의원 존 하인즈는 “학교와 공원, 도서관은 모두에게 안전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는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대형 노숙촌이 아닌 대피소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안건은 이번 주 첫 논의를 마쳤으며, 다음 주 2차 심의 후 표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타코마시는 조례 통과 여부를 다음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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