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퓨젯사운드를 오가는 대표적인 여객선 Wenatchee호가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시끄러운 디젤 엔진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선박 내부는 물론 주위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됩니다.
이 선박은 기존에 디젤 엔진 4개를 장착하고 운항해 왔지만, 지난 2년에 걸쳐 그 중 2개를 제거하고 대형 배터리와 전기 추진 장치를 장착하는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거쳤습니다.
워싱턴주 주지사 밥 퍼거슨은 7월 10일, Wenatchee호가 이번 달 말부터 시애틀과 베인브리지섬을 오가는 정기 항로에 전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투입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전환 작업에는 총 1억 3,300만 달러가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예산보다 3,200만 달러나 초과된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기술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의미 있는 진전이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주 페리 정비를 담당하는 포레스트 니콜스(Forest Nichols) 씨는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겉으로 보기엔 페인트칠만 새로 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무엇보다도, 예전에는 시끄러워서 소리를 질러야 했던 엔진실에서 이제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조용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해양 생물, 특히 범고래 보호를 위해 노력해온 해양 음향학자 조 올슨(Joe Olson) 씨는 “전기 추진으로 사람에겐 조용해졌지만, 바닷속 소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프로펠러에서 생기는 기포와 충격파는 범고래의 먹이를 찾는 데 쓰이는 음파를 방해해 그들의 세상을 더 좁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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