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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23  라디오한국
시애틀 연구진, 영아 돌연사 원인 찾았다…“유전자 때문일 수 있어요”

갓 태어난 아기가 이유 없이 갑자기 숨지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은 오랫동안 부모와 의사들에게 큰 슬픔과 미스터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애틀에서 이 증후군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유전자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시애틀 어린이병원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과학자들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아기를 잃은 부모가 만든 ‘에런 매튜 영아 돌연사 증후군 연구재단’의 도움으로, 돌연사한 아기 144명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진은 8가지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아기가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유전자들은 심장 기능과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연구를 이끈 라마레즈 박사는 “이제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질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엎드려 재우기, 엄마 흡연, 산모 비만 같은 환경적 위험과 만나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기를 잃은 엄마 헤더 케이한 씨는 “이제 우리 잘못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아직 완전한 해답은 아니지만, 앞으로 태어나기 전이나 직후 아기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위험 아기를 미리 찾고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제는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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