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11시, 페더럴웨이 한우리 정원에서 커뮤니티의 오랜 꿈이 현실로 펼쳐졌습니다. 바로 한국 전통 양식을 담은 '한우리 정원'의 공식 개장식입니다.
개장식은 샛별 공연예술단의 힘찬 사물놀이로 막을 열었습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짐 패럴 페더럴웨이 시장, 서은지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등 지역과 한인사회의 대표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장 싱크)
정원 조성의 주역, 박영민 전 시장은 2012년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미국엔 일본과 중국 정원은 있는데 왜 한국 정원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꿈을 회고했습니다. 자금 확보의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단체와 기관들의 지원으로 정원이 완공되었으며, 자매결연 도시 동해시가 팔각정 '동해정'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싱크)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오랜 염원이 현실이 된 감동을 전하며, '한우리'라는 이름처럼 모두가 하나 된 힘으로 정원이 완성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싱크)
이어 서은지 총영사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미국 한복판에 재현된 점에 대해 깊은 감동을 나타내며, 동해정은 커뮤니티의 통합을 상징하는 구조물이라 강조했습니다
(현장 싱크)
이번 정원 조성에는 라디오한국의 후원 방송 캠페인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방송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라디오한국 서정자 사장은 "감개무량하며, 앞으로 잘 가꿔져 더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싱크)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해금과 바이올린으로 연주된 '그리운 금강산', 한국 전통무용 진주 검무, 아리랑 난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한복을 입은 김용우 이아빈 유치원생들이 박영민 전 시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깜짝 순서도 있었습니다.
타코마 한인회 신광재 전 회장은 "정면으로 한우리 정원을 보니까 정말 아름답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한국의 건설 담당자들이 40일간 공사에 참여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이 정원이 잘 관리되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애틀 한인회 김준배 전 회장도 "오래도록 어려웠던 이 공사가 마침내 마무리되었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가 전달되는 것을 보며 한국인으로서 큰 긍지를 느낍니다. 앞으로 K문화가 더 널리 퍼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우리 정원은 태극 문양이 바닥에 디자인된 공간으로, 전통 담장과 조화를 이루는 팔각정이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이 피고, 누구나 방문 가능한 개방형 공원으로서, 한미우호와 다민족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예정입니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재은 교장 인터뷰)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미래세대의 꿈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 한우리 정원.
오늘의 개장은 그 시작일 뿐이며, 이 정원이 페더럴웨이의 새로운 문화 자산으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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