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웨나치에서 아버지 트래비스 데커(35)와 만난 뒤 실종된 세 자매(10세, 8세, 5세)의 시신이 오늘 (3일) 오후 인근 농장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들은 5월 말 데커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습니다.
웨나치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며칠 만에 농장 창고를 수색하던 중 아이들의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을 봉쇄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외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트래비스 데커는 1급 살인, 1급 유괴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이며, 경찰은 데커가 웨나치를 벗어나 인근 카운티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웨나치 경찰서는 웨나치 지역 내 주요 도로와 농장, 인적이 드문 오솔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으며, 인근 카운티 경찰과 공조해 데커의 행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낯선 사람이나 의심스러운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911 또는 웬애치 경찰서(☎ 509-662-615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머니 휘트니 데커는 이혼 과정에서 법원이 정한 양육 계획에 따라 면접 교섭 일정을 조정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남편 트래비스가 주택을 잃으면서 차에서 생활하게 됐고, 양육 계획이 일부 변경됐습니다다.
휘트니 데커는 “그동안 트래비스와 아이들간의 만남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그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위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웨나치 지역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자매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경찰서 주변에는 추모 꽃다발과 카드가 놓여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데커 검거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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