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곳곳의 비영리단체들이 자금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킹파이브는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고, 물가가 오르면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완벽한 폭풍’을 맞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비영리 부문은 워싱턴주에서 309,000명 넘는 종사자를 고용하고 연간 약 240억 달러의 임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만 8,818개의 단체가 등록되어 있을 만큼, 수많은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레드먼드의 운동치료센터 ‘푸싱 바운더리즈(Pushing Boundaries)’는 뇌출혈이나 뇌손상, 척수 손상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1:1 운동치료로 돕는 곳입니다. 이곳도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장비를 유지하거나 치료비를 보조해 줄 돈이 부족해져 긴급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푸드뱅크·홈리스 지원 단체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식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자원봉사자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많은 단체들이 한꺼번에 어려움에 빠지자 대응 전략도 분주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선 SNS와 지역 언론을 통해 긴급 모금 호소를 강화하고, 소액이라도 꾸준히 후원받을 수 있도록 정기 후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은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꼭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 최소한의 운영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들끼리 힘을 모아 공동 모금 이벤트를 열거나, 물품과 정보를 공유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협력도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나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 계층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큽니다.
킹파이브는 “단발성 기부가 아니라 매달 조금씩이라도 계속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자체와 기업, 개인 모두가 작은 도움이라도 지속해서 이어간다면, 위기에 처한 비영리단체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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