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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4/30  라디오한국
파월 바넷 공원에 텐트촌…200여명 이민자 “영구 주택 달라”

 


망명을 희망하는 난민들이 시애틀 공원에 텐트를 치고 무단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의 파울 바넷 공원에 50개가 넘는 텐트가 세워졌고, 어린이를 포함해 200여 명이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난민의 상당수는 아프리카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이들은 집을 구할 때까지 머물 방침입니다.


지역언론 KOMONEWS는 난민 트세이와 인터뷰에서 “정부는 영구 주택을 제공하고, 취업 허가를 얻기 위해 망명 신청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초, 임신한 아내와 자녀 3명과 함께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트세이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간의 재정문제로 미국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며 “숙박 자금이 부족해 켄트의 난민 수용소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켄트에 있는 난민 수용소 ‘퀄리티 인' (Quality Inn)측은 난민들이 머물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아무도 퇴거하지 않았다고 답해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터퀼라에 있는 리버던파크 감리교회 캠프에서 온 두 명의 난민은 인터뷰에서“소수의 가족으로 시작된 교회 캠프가 400명으로 늘었다”며 “주택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킹카운티 전역에는 약 500~600여 명의 난민들이 있습니다.


난민들은 지난 4월 초에도 시애틀 가필드 커뮤니티 센터 부근에 텐트를 쳤으나, 익명의 기부자가 체류비를 지원하면서 켄트의 퀄리티 인으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