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말에 BBC의 보도에 의하면 주목할 만한 사건이 월남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월남공산당의 고위급 간부 60명이 연서하여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사회주의를 포기하라는 공개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서명한 간부 중에는 주중 월남 대사를 역임한 인사와 차관을 역임한 인사와 여러 경제학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 공개서한에는 월남 공산당이 월남을 옳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책이 구 소련의 영향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공개서한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당체제는 창궐하는 부패의 길로 이끌어왔다고 지적했다 합니다. 월남 정부 당국자는 월남정부가 증가하는 정치부패 때문에 개혁을 거쳐야 할 것이지만 단시일 내에 개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니다. 정부당국자들은 2016년에 열리는 전당 대회에서 새로운 지도 진을 선출하면서 월남정부의 제도를 개혁할 기회가 될 수 있을 지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공개 제안을 한 60명의 간부들 중 아무도 체포되었다거나 처형되었다는 보도는 없습니다.
남미의 페루 국민으로서 2010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바 있는 마리오 바가스 요사 (Mario Vargas Llosa)는 한 때 철저한 사회주의 신봉자였습니다. 쿠바혁명을 지지하는 좌파소설가로써 쿠바의 카스트로를 극찬했으며 남미 전역을 순방하면서 사회주의 전도사 역할을 열심히 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베네주엘라의 유고 차베스의 열성지지자였고 콜럼비아의 좌파 소설가 가부리엘 마르케즈 ( Gabriel Marquez), 칠레의 파블로 네르다 (Pablo Neruda) 등의 좌파 시인들과 힘을 합쳐서 라틴 아메리카에 사회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한 운동을 펼친 지식층 지도자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유시장주의가 유일한 방법이라 것을 깨닫고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요사가 그렇게 지지했던 쿠바의 카스트로, 베네주엘라의 유고 차베스,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등의 독재 지도자들은 그를 실망시켰습니다. 1971년에 쿠바의 에베르토 파디아 (Heberto Padilla)라는 시인이 쿠바의 독재제도를 비판하는 시를 썼다가 반역시인으로 체포되었었습니다. 쿠바 정권은 파디아에게 자아비판을 요구했고 파디아는 살기 위해서 자기의 과오를 인정하는 자아비판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요사는 사회주의 독재제도는 라틴 아메리카가 지향할 방향이 아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거침없이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운동을 펼쳤던 것입니다.
요사의 고국인 페루도 1980년 이후 사회주의 체제로 국정을 이끌어 갔습니다. 당시의 알렌 가르시아 대통령이 이끈 페루 정부는 1,000%에 가까운 인플레이숀을 겪었고 부패관리들이 민간 기업을 운영하여 국가는 파산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페루는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은행을 국유화했을 때 요사는 용감히 외쳤습니다.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분리할 수 없다.” 또는 “페루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작은 부를 재분배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부를 생산해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현재 80세를 넘긴 그는 스페인으로 망명 아닌 망명을 하여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지금도 왕성한 작품활동과 사회주의 반대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요즈음의 좌파인사들은 요사를 변절자라고 규탄할 것입니다. 서울시에서 교육감으로 피선된 인사와 경기도 교육감으로 피선된 인사는 공개적으로 고 유고 차베스를 찬양했다 하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수한 두뇌 소유 청소년을 교육하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를 폐지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의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적인 교육이 자리를 잡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요사 같은 양심선언가가 쿠바에서, 베네주엘라에서, 또는 페루에서 투옥되거나 처형되지 않았습니다. 김 정은은 월남과 남미에서 이념적인 양심 선언자들이 건재하고 있는 점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끝
http://www.radiohankook.com/news/7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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