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밴쿠버에서 한 가족이 올 추수감사절 아침 뜻밖의 일을 겪었습니다.
가족에 따르면, 루이스 익초프(Luis Ixchop)가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에게 체포돼 병원에 입원한 채 휴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익초프는 목요일 오전 6시 30분쯤, 10년 넘게 함께 지낸 파트너 브렌다 코로나도(Abigail Coronado)와 온라인 음식 주문 배달 일을 돕던 중 단속 요원에게 차량이 멈춰 세워졌습니다. 코로나도는 자신이 영주권자라고 설명했지만 영주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요원들은 두 사람 모두를 체포했습니다. 코로나도는 체포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원들은 신분을 확인한 뒤 코로나도를 현장에서 풀어줬지만, 합법적 체류 신분이 없는 익초프는 계속 구금됐습니다. 가족들은 익초프가 과거 뇌졸중을 겪은 데다 고혈압까지 악화돼 체포 직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추수감사절 식탁에 그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도는 자신이 현장을 떠나려던 순간, 요원들이 웃으며 “‘해피 추수감사절’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가족을 떨어뜨려 놓고 그런 말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익초프가 병원 치료 후 타코마의 ICE 구치소로 이송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CE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추수감사절 아침 밴쿠버에서 과테말라 출신으로 미국에 합법적 체류 신분이 없는 42세의 루이스 A. 익초프 롤단을 체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ICE는 그가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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