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법무부가 스마트폰 ‘탭 투 페이(tap-to-pay)’ 기능을 이용한 기부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시애틀 워터프런트 일대에서 기부를 요청받은 주민들이 의도치 않은 고액 결제 피해를 신고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시애틀 일대에서 ‘유스 업리프트먼트 소사이어티(Youth Upliftment Society)’를 명목으로 기부를 요청하는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 조직은 주 국무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가 아니며, 국세청(IRS)에도 공익단체로 등재돼 있지 않은 영리 LLC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된 사례에 따르면, 이들은 깔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남성들로, 기부금과 교환한다며 음악 CD를 판매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소액 기부에 동의하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탭 투 페이’ 결제를 제안했고, 피해자들은 결제 세부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채 기부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후 결제 내역을 확인한 피해자들은 약정한 금액보다 훨씬 큰 금액이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15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한 피해자는 4,800달러, 20달러를 주려던 또 다른 피해자는 5,000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청구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주 법무부는 기부 시 ‘탭 투 페이’ 사용을 피하거나, 결제 전 반드시 거래 금액과 상세 내용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기부 단체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주 국무부의 단체 검색 페이지나 Better Business Bureau의 Give.org, CharityWatch, Charity Navigator 등 외부 평가지원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012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