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에서 진단검사 업체를 운영하던 인도 국적의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등을 이용해 100만 달러가 넘는 메디케어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35세 모하메드 아시프는 연방 보건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시프는 지난해 4월 10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됐습니다. 그는 2025년 9월 4일, 자신이 운영하던 에버렛 소재 진단검사 기업 ‘아메리칸 랩웍스(AAmerican Labworks LLC)’를 이용해 실제로 시행되지 않은 코로나19 및 호흡기 질환 검사를 메디케어에 청구한 공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회사는 2021년 10월 설립돼 2025년 3월 해산됐으며, 면허는 2023년 12월 만료된 상태였습니다.
연방지법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총 117만4,813달러에 달하는 사기 규모를 지적하며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로바트 판사는 “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메디케어 자금이 탈취됐다”며 “피고인은 사기를 알고도 가담한 것으로, 공공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검찰도 아시프의 범행이 메디케어 사기 문제의 단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메리칸 랩웍스는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870만 달러 이상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110만 달러가 지급됐습니다. 같은 기간 메디케어에는 2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대부분 수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아시프는 2024년 5월 회사 계좌에서 26만 달러를 인출한 뒤 인도로 출국했고, 이후 조사가 진행되던 2025년 3월 미국에 재입국했습니다.
연방 대배심은 2025년 4월 23일 그를 정식 기소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 감사국(HHS-OIG)과 FBI는 “실제로 제공되지 않은 검사에 대해 수백만 달러를 청구한 것은 의료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시프는 총 117만4,813달러의 배상 명령을 받았으며, 형기 종료 후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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