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팔려고 내놓은 집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집값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일 ‘노스웨스트 MLS(NWML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27개 지역에서 판매용 주택 수가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집 매물은 총 1만 9,837건이었는데, 이는 작년 6월보다 38.8%, 지난 5월보다 8.3%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 셀마 헵은 “시장에 나오는 집이 많아지면, 그만큼 사람들이 여유를 갖고 집을 고를 수 있다"며 "너무 치솟던 집값도 점점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월 기준으로 워싱턴주 전체의 집값 중간값은 67만 달러로 이는 5월보다 1.5%,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습니다.
비싼 지역은 샌후안(103만 5천 달러), 킹 카운티(91만 3천 달러), 스노호미시(77만 5천 달러)였고, 콜럼비아, 애덤스, 페리 카운티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입니다.
이자율은 여전히 높지만 집을 사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난 6월에 집을 산 사람은 총 6,694명으로, 작년보다 1%, 전달보다 3.5%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연구소의 스티븐 보라사는 “요즘 대출이자(모기지 이율)는 평균 6.77%인데, 인플레이션과 정부 빚 때문에 당분간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집 거래가 많이 늘어난 지역도 있습니다. 애덤스, 콜럼비아, 루이스 카운티에서는 거래가 30~5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이 부족한 지역도 있습니다.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등 대도시 주변 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좋은 집은 금방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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