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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틀 힐의 칼 앤더슨 공원(Cal Anderson Park)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의 'Mayday USA’의 집회 도중, 대규모 충돌이 발생해 23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24일) 'Mayday USA’는 낙태 반대와 전통적 가족 가치를 강조하고, 성소수자 권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집회가 칼 앤더슨 공원에서 진행된 것부터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곳은 시애틀의 대표적인 LGBTQ+커뮤니티의 중심지로 브루스 해럴 시장은 “도시의 포용적 가치에 반하는 도발적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낙태 찬성을 주장하는 단체 500여 명이 맞불집회를 열면서 시위가 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몸은 성경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푯대를 들고 ‘Mayday USA’와 충돌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물병과 여러 물건을 던지며 진압하는 경찰을 밀쳤고, 이 과정에서 23명이 체포됐습니다.
현재 22명은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킹카운티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1명은 미성년자로 체포 후 석방됐습니다.
Mayday USA 측은 “집회는 원래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시 당국이 이곳을 지정해 줬다”며 “평화적인 집회를 계획했으나 반대 시위대로, 폭력시위로 변질됐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이에 대해 “시애틀은 다양성, 이웃에 대한 사랑,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헌신을 포용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이 성소수자의 권리와 종교적 보수주의 간의 갈등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표출될 수 있는 사례”라며 “표현의 자유와 공공안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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