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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5/20  라디오한국
워싱턴주 3분의 1, 생계비 감당 힘들다

워싱턴주 가정의 약 3분의 1이 기본 생계비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워싱턴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디모인스, 페더럴 웨이, 배션 아일랜드 지역의 38%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연방 빈곤선 대신 '자립 기준(self-sufficiency Standard)'을 사용해 정부 지원 없이 식비, 주거비, 보육비, 의료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시애틀의 드와미시와 비콘 힐 지역에서는 유색인종 가구의 43%가 자립 기준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데, 같은 지역의 백인 가구는 12%에 그쳐 인종 간 경제적 격차도 드러났습니다.


자립 기준 이하로 생활하는 가구의 80% 이상은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성인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60%는 대학 학위나 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언론 카이로 세븐은 고학력자와 근로자도 생활비 상승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애니 쿠클릭은 "주거비, 보육비, 식비, 의료비 등의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중위 소득이나 연방 빈곤선은 증가하지 않아 큰 격차를 초래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많은 워싱턴 주민이 겉보기에는 빈곤선 위에 있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의 빈곤 측정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