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지진이 발생하면 서부 워싱턴 지역과 해안가 일부가 가라앉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해안선도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 주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가라앉을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롱비치, 토크랜드, 오션파크, 레이몬드 일대가 꼽혔습니다.
지진 네트워크의 해롤드 토빈 박사는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 많은 지역의 지반이 순간적으로 최대 6피트까지 주저앉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몇 분 사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상 지진은 쓰나미를 일으키고, 항구의 모양이나 거주할 수 있는 땅의 경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운데, 만약 지진이 2100년에 발생하면 홍수 발생 위험이 3배까지 증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빈 박사는 “100년 주기의 홍수는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큰 홍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퍼시픽 카운티 비상 관리 책임자인 스콧 맥두겔은 “홍수나 쓰나미를 피할 수 있는 수직 대피 구역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캐스케이디아 섭입대가 파열되면 미국에서 가장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캐스케이디아 섭입대는 1700년에 마지막으로 대지진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마을이 휩쓸리고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지질 조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밴쿠버섬에 거주하는 600명 주민 중 1명만이 생존했습니다.
현재 퍼시픽 카운티에는 지진 대피소가 한 곳뿐이며, 롱비치의 대피소는 완공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연방재난관리청과 브릭스 기금으로 대피소를 건설 중었는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진 연구자들은 “이 지대(캐스케이디아 섭입대)는 수백 년에 한 번씩 지표가 파열되고 있고, 우리는 내일 혹은 수십 년 후에 지표 파열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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