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월)부터 65세 이상 시카고 주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시카고 시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사이트를 확대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14일(목) 보건당국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65세 이상 주민들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시카고 소재 칼리지 6곳에 백신 사이트가 오픈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사이트 확대를 통해 한 주에 최대 2만5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시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시카고 내 백신 단계 1A 그룹에 속한 의료진들의 수는 모두 40만 명, 하지만14일 기준 접종자 수는 7만4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까지도 1차 접종마저 완료하지 못한 의료진들이 상당 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트풋 시장은 “현재 백신 공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가 연방 당국으로부터 계획대로 충분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분간 아직 접종 받지 못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 후 65세 이상 주민들에게도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필수 근로자들 대상으로 한 1B 접종 대상 군에게 접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시 보건국장 엘리슨 아와디 박사는 “시카고 내 1B 그룹에 속한 65세 이상 주민은 대략 36만 명, 필수 근로자들의 수는 36만 명으로 집계된다”며 “연방당국으로부터 받은 백신량은 지난 주 3만2천회분, 이번 주 3만4,550회분으로 계획된 1B 그룹 백신 접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추가 백신 공급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라이트풋 시장은 이와 같은 속도라면 모든 사람들이 접종을 마치는데 1년 반은 걸릴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일일 접종 횟수를 늘려 백신 접종 속도를 최대한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5세 이상 주민은 당초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다음으로 접종 가능한 1B 그룹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65세 이상 주민과 감염 가능성이 높은 건강 상태의 주민들에게도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할 것을 요청하면서 시카고 보건국이 65세 이상 주민에 대한 접종을 앞당기기로 한 것입니다. 아직 1B 그룹 백신 접종은 공식 시작되지 않았지만 최우선 대상자용 백신 잔여분을 65세 이상의 주민에게도 접종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1B 그룹에는 65세 이상 주민들 외에도 필수산업 종사자(푸드 및 농업, 제조업, 교육, 법 집행, 교도소, 긴급구호 및 기타 분야 종사자)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의 주민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B 그룹에 속한 일리노이 주민 수는 약 32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이번 주 중 1B 그룹의 백신 접종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조만간 신청 등록 방법과 접종 장소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라이트풋 시장은 다음 주까지 리차드 J 데일리 대학을 포함해 시카고 소재 대학 캠퍼스 내에 총 6개의 대규모 백신 접종 사이트가 개설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1A에 해당하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만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신 접종은 무료다. 의료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위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모든 접종자들은 사전 CDPH 백신 웹사이트인 [www.chicago.gov/covidvax]www.chicago.gov/covidvax 에서 제공하는 직원 예방접종 서베이 폼을 작성해야 합니다.
(시카고 K 라디오 뉴스)
http://www.radiohankook.com/news/2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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