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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GN9] |
일리노이 주 하원이 13일(수) 총회를 열고 주 5선인 이매뉴엘 크리스 웰치(Emanuel Chris Welch) 의원을 제70대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WG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는 공화당 대표인 짐 더킨 의원과의 최종 투표에서 웰치 의원은 70대 44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의장직에 올랐습니다. 그는 일리노이 주 의회 사상 첫 번째 흑인 하원 의장으로 기록됐습니다.
일리노이 주 의회를 지난 40년간 장기 집권해온 마이클 매디건 주하원의장(민주)은 지난 11일 19번째 의장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선거 운동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10일 주 의회에서 진행된 1차 하원 의장 선거에서 재선출에 필요한 최소 60표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1차 투표에서 매디건에 한참 뒤진 18표를 얻는 데 그쳤던 월치 의원이 13일(수) 열린 2차 투표에서 69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후보가 됐고, 결국 차기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것입니다. 매디건은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온 후 “새로 선출된 의장이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1983년부터 39년째(1995~1996년 제외) 주 하원 의장직을 지키며 ‘미 지방의회 사상 최장수 주 하원의장’이라는 기록을 쓴 매디건은 평의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는 1971년 주 하원에 입성, 1998년부터는 일리노이 민주당 위원장까지 겸하며 시카고 정치계 실세로 자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조세 전문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최근 일리노이의 독점 전력공급업체인 컴에드(ComEd)로부터 지난 10년 간 최소 132만 달러를 받고 전기요금 관련 입법을 추진, 부정 청탁, 부당 계약 등 부정 부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의회 안팎의 사퇴요구 목소리가 컸으나 그는 작년 11월에 열린 주 하원의원 선거에 단독 출마해 26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임 의장 선출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웰치 의원이 '매디건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최측근이라며 "연임이 막힌 매디건의 또 다른 계략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공화당 의장 팀 슈나이더는 "일리노이 민주당은 주 하원의장직을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 매디건으로부터 매디건의 오른팔에게 넘겨주었다"고 지적하고 "일리노이 민주당은 앞으로도 매디건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리노이 주 하원은 민주당원 74명과 공화당원 44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시카고 K 라디오 뉴스)
http://www.radiohankook.com/news/29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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