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밸뷰 등 퓨젯사운드의 대부분 도시에서
지난 2주 간 시민들의 발을 묶어 뒀던 눈폭풍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스 밴드시에서는 여전히 눈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최소 24인치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도시 전체가 파묻히다시피 하자,
시 당국은 어제(13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틀만에 53인치 가량의 눈이 쌓인 I-90 스노퀄미 패스는
눈사태 발생 위험 때문에
어제 또다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했고,
이로 인해 고립된 차량만 최소 2백 5십 대에 달합니다.
워싱턴주 순찰대가 다른 응급요원들과 합심해
고립된 차량 및 시민들을 구조하며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노스밴드시 당국은 향후 주정부나 연방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2]
지난 11일 새벽 올림피아에서는
살아있는 닭을 싣고 가던 트럭이 I-5 위에서 넘어지면서
일부 닭들은 도로 위에 쏟아지고,
수 백마리의 닭들이 죽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동물보호 단체인 ‘페타(PETA)’는
이날 죽은 수 백마리의 닭들을 기리기 위해
옥외 광고 게시판을 내걸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광고에는 닭의 대가리 사진과 함께
‘나는
나입니다. 고기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사고가 난 지점인 101번 고속도로 시작점 인근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페타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콜린 오브라이언은
이번 사고로 인해 셀 수없이 많은 새가 죽거나 심하게 훼손됐다며,
살아남은 닭들의 생명도 아마 도살장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페타는 시민들에게
이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채식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전성아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2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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